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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른 쪽빛이 배어있는 광주

서장대의 매바위

서장대의 매바위

조선시대 인조대왕은 당시 광주유수로 있던 이서에게 명하여 남한산성을 개축하게 하였는데 이서는 이인고와 벽암이라는 스님에게 성 쌓는 공사를 맡기었다. 두 사람은 각기 공사를 둘로 나누어 하기로 합의를 했다. 공사가 시작되면서 북쪽의 공사를 맡은 벽암스님은 착착 일이 진행되는데 반해 이인고가 맡은 남쪽부분의 공사는 별로 진척이 되지 않았다. 이인고는 날마다 공사장에 나가 직접 일꾼들을 감독하고 격려하며 돌 하나하나 쌓는데 정성을 다하여 견고한 성을 쌓아 가자니 자연히 늦어지는 것이었다.

나라의 명을 받은 이서의 입장은 대단히 난처해 졌다. 이인고가 맡은 공사가 늦어질 뿐만 아니라 온갖 좋지 않은 소리가 귀에 들려오니 광주 유수 이서는 차츰 그를 헐뜯는 소문은 조정에까지 들어가게 되었다. 임금은 광주 유수에게 이인고의 공사가 늦어지는 이유를 파악하고 엄히 다스리라는 지시를 내렸다.

명을 받은 이서는 곧 이인고를 불러들이게 했다. 공사장에서 일꾼들을 격려하고 감독하던 이인고는 아무 죄도 없이 애매하게 끌려와 이서 앞에 무릎을 꿇었다.

이서는 화가 치밀어 "이놈 듣거라. 내 너를 신임하여 대사를 맡겼거늘 어찌하여 너는 신의를 저버리고 공사에 태만하였는고?" 하고 꾸짖었다. 이인고는 "너무나 신중한 공사를 맡겼기에 흙 한 삽 돌 하나에 이르기까지 정성을 기울이다 보니 공사의 진척이 늦어진 것입니다."라고 사실대로 해명하였다.

그러나 이서의 귀에 그 말이 통할 리 없었다. 모두 변명같이 들렸다. 끝내 자기를 속이려는 심사가 괘씸하여 조금도 뉘우침이 없는 놈이라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이서는 "죄를 다스리로다"하고 참수형을 선고하였다. 이인고의 억울한 참수형은 서장대 위에서 행해졌는데, 이인고는 마지막 순간까지 눈물을 흘리 며 "국법에 의해 죽기는 하오나 너무나 원통하옵니다. 나의 무고한 죽음을 하늘은 알고 있을 것 입니다." 라고 말하고 그는 담담하게 참형을 받았다. 칼날이 번쩍 빛을 내더니 드디어 그의 목이 땅에 뒹굴었다.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인가? 피 범벅이 된 그의 목에서 매 한 마리가 나오더니 푸르르 날아 이인고의 시체를 몇 번인가 싸고 돌 더니 뜰 앞 바위에 앉았다가 어디로 사라지고 마는 것이었다. 사람들은 이 뜻밖의 광경에 모두 놀라 매가 앉았던 바위로 가보니 거기에는 매 발자국이 뚜렷하게 남아 있었다.

그 후로 서장대 뜰에 서있는 바위를 매바위라고 부르게 되었는데 지금도 서장대 넓은 뜰에는 그 바위가 그대로 남아 있어 그의 억울한 죽음을 대변하여주고 있다.

그리고 벽암이 쌓았다는 북쪽 부분은 지금 성의 자취를 찾아 볼 수 없이 되었으나 이인고가 정성들여 쌓았다는 성은 아직도 흔적이 남아 있어 그의 충직한 마음을 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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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관광과 | 김태순 | 031-760-4821
최종 수정일
2020-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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