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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른 쪽빛이 배어있는 광주

주필암의 내력

주필암의 내력

꾀꼬리가 우짖고 제비가 날기 시작한 어느 늦은 봄철이었다. 걸음을 서서히 옮기는 정조대왕의 이마에선 김이 모락모락 나고 있었다. 곁에 따르고 있는 신하들도 좀 더운 듯하지만 오랜만에 성밖을 나와 산수에 파묻히니 고단한 줄 몰랐다.

개울을 따라 오솔길을 접어서 올라가던 정조대왕은 걸음을 멈추고 주위를 살펴보는 것이었다. 계속 양편에 있는 산기슭에는 진달래가 만발했다. 「허 과연 절경이로구나!」 주위의 경치에 정신을 잃은 듯 멍하니 서있는 임금 앞으로 유수 김종수가 아뢰는 것이다.

「잠시 쉬어 가심이 어떠하옵신지요?」 「그래야겠소, 앉아 쉴만한 자리가 어디 있겠소?」 「저기 물 한가운데 있는 바위가 시원하겠사오니 어수를 물에 담그고 잠시 앉아 쉬심이 좋은 줄로 아뢰옵니다. 황송하오나 소신의 등에 업히셔서 물을 건너시도록 하시옵소서.」 「아니오, 오랜만에 맨발로 냇물 속에 들어가 보는 것도 매우 상쾌한 일인 것이오.」하고 정조는 물 가운데 있는 편편한 바위 위에 올라섰다.

이것은 정조와 조정 신하들이 좋은 날을 가려서 남한산을 순행하고 있는 것이다. 왕과 신하들은 해가 지도록 주안상을 놓고 시조를 읊기도 하며 유쾌하게 놀다가 환궁을 했다. 그때 왕과 신하가 놀던 자리에 유수 김종수가 기해주필지소 라고 글씨를 새겨 넣으니 그 해가 기해년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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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수정일
2020-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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