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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놀이

남한산성면 광지원리 해동화(解洞火) 놀이

해동화(解洞火)는 대표적인 정월 대보름 달맞이 의식인 동시에 풍년을 예축(豫祝)하고 복을 기원하는 대동의례이다. 해동화란 명칭은 ‘동화(洞火)로 액운을 풀어 없앤다’ 또는 ‘마을의 재액을 풀어주는 불’이란 의미에서 유래하였고, 시의 대표적인 민속놀이로 자리 잡았다.

초월읍·남한산성면 등의 산간마을에서 주로 전승되는 해동화 놀이는 충남 칠갑산 주변의 청양과 부여 지역의 동화제가 널리 알려져 있으며, 제액초복(除厄招福)의 상징성 및 역동적인 면모가 선명하게 드러난다. 또한 청솔가지를 이용하여 나뭇단을 쌓아 놓고 불을 지르는 달집태우기와 달리 해동화는 싸리나무로 높다랗게 홰를 만들어 세우고 불을 지른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해동화 놀이는 2009년 현재 시의 16개 마을에서 전승되고 있는데, 이 중 광지원리 해동화 놀이가 대표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남한산성면 광지원리는 남한산성의 관문으로 널리 알려진 역촌(驛村)으로, 17세기 중엽 정월 대보름 민속으로 해동화 놀이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본래 자연마을별로 안말·바깥말·섬말 등지에서 각각의 동화를 세우고 불을 질렀는데, 약 40년 전부터 바깥말 앞전들에서 합동으로 실시하고 있다.

해동화를 위한 준비는 12월에 열리는 광지원리 대동회의에서 사실상 시작된다. 마을의 세대주가 한자리에 모여 대소사를 마무리하는 이 자리에서 다가오는 해동화 놀이의 대략적인 계획 등을 심의 결정한다. 그리고 마을의 자치조직인 청장년회·부녀회·노인회 등이 주축이 되어 제반 준비를 도맡아한다. 비용은 마을 공동기금, 시 지원금, 찬조금 등으로 충당하고 있다. 정월 14일이 되면 아침에 집집마다 땔나무를 가져와서 홰를 엮고 오후에 홰를 세우는 것이 관례였다. 현재는 객지에 나가 있는 청장년들이 모일 수 있는 정월 대보름 직전의 일요일을 택해 홰를 세운다. 이어 주민들은 척사대회를 벌이다가, 날이 어두워지면 아이들은 불 깡통을 돌리며 쥐불놀이를 시작한다. 아울러 해동화 앞에는 제상이 차려지고 정성껏 준비한 제물을 진설한 후 달이 뜨면 점화한다. 예전에는 밧줄을 타고 해동화 꼭대기로 올라가 불을 지폈으나, 2008년부터는 기중기를 이용하여 횃불을 든 점화자가 불을 붙이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이후 해동화가 타오르면 제관은 유교적 절차에 의해 마을의 안녕과 무사태평을 축원하는 동화제를 지낸다.

동화제가 끝나면 홰가 다 탈 때까지 풍물패가 횃불 주위를 빙글빙글 돌며 마을에 깃든 모든 액운이 해동화와 함께 소멸되기를 축원한다. 한편 홰가 동쪽으로 넘어져야 풍년이 들고 액운이 없는 것으로 여겨, 홰가 쓰러질 무렵 동쪽으로 넘어지도록 유도한다. 이어 해동화가 소각되면 풍물패가 지신밟기의 일종인 ‘소몰이놀이’를 한 후 해동화를 세운 장소로 다시 와서 해산하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장지동 줄다리기

장지동 줄다리기는 예부터 인근 지역에도 널리 알려진 정월 대보름 축제로, 주변 마을에서 매년 수백 명의 구경꾼들이 운집하여 성황을 이룰 정도로 시의 대표적인 대보름 민속놀이다.

시의 중심부에 위치한 장지동의 마을은 앞가지·뒷가지·담안·절골·태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체로 조선 전기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지금은 도심지로 변모하였지만 예전에는 벼농사를 주업으로 하는 전형적인 농촌이었다.

장지동 줄다리기는 새해를 맞이하는 신년의례인 동제를 지낸 뒤에 풍농을 예축하는 대보름 행사로 거행되었다. 앞가지와 뒷가지 마을은 정초에서 대보름 사이에 생기복덕을 가려서 길일을 택하여 합동으로 산제를 지냈다. 이어 산제를 마치고 나면 정월 대보름 저녁에 마을주민들이 모여 달맞이를 한 다음 줄다리기를 행하였다.

하지만 1970년대 초 3번 국도가 개통되면서 산제당이 있는 영산의 지맥이 끊어지면서 산제는 중단되고 줄다리기만이 옛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줄다리기는 대보름 2~3일 전, 걸립(乞粒)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마을에서 십시일반으로 쌀과 돈을 갹출하여 비용을 마련하고, 짚도 함께 걷어서 동아줄을 꼬았다. 이처럼 마을의 단합된 힘으로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을 통해 주민들은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구성원으로서의 일체감을 확인하는 것이다.

총 길이 70~80m에 이르는 동아줄을 틀어 줄을 제작하는 기간은 보통 2~3일이 걸리고, 여기에는 마을 사람들의 단합된 힘이 필수적이다. 준비 과정을 거쳐 정월 대보름이 되면 아침부터 마을회관에 모여서 척사대회를 열고, 풍물패의 지신밟기도 이어진다. 날이 어두워지면 주민들은 앞동산으로 올라가서 달맞이를 하며, 떠오르는 달을 보고 새해 소원을 빈다.

달맞이를 마치고 내려와 보름달이 중천에 떠오르면, 드디어 줄다리기가 시작된다. 장지동에서는 남녀로 편을 가르는데, 결혼을 하지 않은 총각들과 어린이는 여자 편에 합세한다. 이어 승부가 기울면 이긴 편은 덩실덩실 어깨춤을 추며 한바탕 노는데, 이렇게 모두 세 번을 겨루어서 두 번을 이긴 편이 그해의 승자가 된다.

장지동에서는 예부터 “여자가 이기면 보리 풍년이 들고, 남자가 이기면 벼 풍년이 든다”는 속설이 전해진다. 이는 쌀이 매우 귀했던 시절에 보리라도 풍년이 들어야 마을 사람들이 굶주리지 않고 먹고 살 수 있다는 뜻이었다. 따라서 막상 줄다리기가 시작되면 여성들에게 일부러 져주는 게 관례이다. 한편 줄다리기를 마친 동아줄은 태기에 효험이 있다고 하여 자손이 귀한 집에서는 그 줄을 끊어다가 달여 먹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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